기사제목 청송, 사과의 고장에서 장수산업의 도시로 변신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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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송, 사과의 고장에서 장수산업의 도시로 변신시도

AI 역노화 산업 메카 도전
기사입력 2026.06.29 15:27    안성일 기자 @

 

청송에 역노화사업.jpg

 

사과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주왕산으로 알려진 청송군이 이제는 '장수산업의 도시'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령화율을 오히려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꾸겠다는 발상이다.

 

경북도는 청송군을 인공지능(AI) 기반 역노화(Reverse-Aging)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9일 경북연구원에서 'AI 역노화 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역노화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차원을 넘어 세포 기능을 회복시켜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리는 첨단 바이오 기술이다. AI를 활용한 건강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치료가 결합되는 미래 헬스케어 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경북도는 전국 최고 수준인 45.1%의 고령화율과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청송을 연구와 실증의 최적지로 판단했다. 앞으로 청송에는 AI 건강나이 진단과 개인 맞춤형 산림치유, 식단 관리 등을 제공하는 '역노화 웰니스 리빙랩'이 조성돼 실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축적과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업은 청송에만 머물지 않는다. 영양·봉화의 천연물 소재, 의성의 세포배양과 바이오소재 가공기술, 안동의 바이오·헴프 연구기반, 영덕·울진의 해양치유 관광자원까지 연계해 경북 북부권 전체를 하나의 AI 헬스케어 산업벨트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35년까지 모두 1,3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실증, 산업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초고령사회가 지역 소멸의 원인으로만 인식되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고령화 자체를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청송은 역노화 데이터 확보와 실증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춘 지역"이라며 "한국인 특화 역노화 데이터를 선점해 청송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청송은 사과와 관광 중심의 지역 이미지를 넘어 AI와 바이오가 융합된 미래 헬스케어 산업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라는 지역의 약점을 오히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꾸려는 청송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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