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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전국향토문화공모전 국무총리상 대상 수상
박창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전국향토문화공모...
포항 호미곶 바닷마을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온 ‘마고할미 신화’가 전국 향토문화 연구 무대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포항지역 민속학자이자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인 박창원 위원이 제41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 논문 부문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박위원은 ‘포항 구만리 교석초 신화와 마고할미 제의’를 출품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위원이 주목한 것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앞바다에 있는 암초 ‘교석초’와 이곳에 전해 내려오는 마고할미 신앙이다. 논문은 교석초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설명하는 마을 설화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도 구만리 주민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는 마고할미 제의까지 현장 조사해 기록했다. 특히 박위원은 2024년 12월 2일 밤 구만리에서 실제로 진행된 마고할미 제사를 조사해 신화 속 해신(海神)이 오늘날에도 주민들의 신앙과 공동체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연구했다. 오래된 이야기가 문헌이나 구전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 제사를 지내며 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석초 신화를 ‘살아 있는 신화’로 조명한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박위원의 논문과 함께 상주지역 고인돌 유적을 연구한 조일현 씨가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선정됐다. 괴산 목도양조장의 산업유산적 가치를 연구한 김나라·변윤희 씨와 보령 양지동계를 연구한 신재완 씨가 특별상을, ‘국역 남천일록과 기장 지역학 연구’를 제출한 심현호 씨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박창원 위원은 “다년간 연구해 온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교석초 신화는 단순히 옛날부터 내려오는 설화가 아니라 지금도 주민들이 신격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살아 있는 신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통이 앞으로도 잘 전승되고, 호미곶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도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호미곶의 일출과 관광지에 가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만리의 민속신앙과 해양문화유산도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칼럼〕서울하늘길 끊긴 포항의 위기
〔칼럼〕서울하늘길 끊긴 포항의 위기
철강도시 포항의 하늘길 하나가 또 사라진다. 오는 10월 25일부터 포항경주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다. 포항과 서울을 직접 연결하던 유일한 항공노선으로, 2020년 7월 운항을 재개한 지 6년여 만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이용객이 줄었고 적자가 누적됐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매년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연간 3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고, 진에어가 지난 6년여 동안 떠안은 누적 적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역에서 서울까지 2시간30분대에 갈 수 있는 KTX가 수시로 운행되는 상황에서 하루 한 차례 오가는 항공편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경제 논리만 놓고 보면 항공사의 운항 중단을 탓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단항을 적자 노선 하나가 없어지는 문제로만 바라보기에는 지금 포항이 처한 상황이 가볍지 않다.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대표적인 공업도시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철강산업이 성장하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몰려왔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상권과 주택, 교육과 문화도 함께 커졌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반대다. 포항의 주민등록인구는 2015년 11월 52만160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 50만명 선이 무너졌고, 올해는 48만명대까지 내려왔다. 정점과 비교하면 3만명 넘는 시민이 줄어든 셈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숫자 자체보다 인구 구조다. 젊은 경제활동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포항의 순유출 인구 상당수가 청년층에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포항 경제의 버팀목인 철강산업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경기 침체가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이 떠나고, 인구 감소가 소비 위축과 상권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로 오가는 하늘길마저 끊긴다. 항공노선 하나가 사라진다고 포항 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위축은 결코 작지 않다. 도시에는 경제적 경쟁력 못지않게 ‘도시의 자신감’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모이며 교통망이 늘어나는 도시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준다. 반대로 사람이 떠나고 공장이 어려워지고 상가가 비며, 있던 교통편마저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하면 시민들 사이에는 ‘우리 도시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포항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기업과 연구기관, 포스텍, 해병대 등이 자리한 도시다. 기업인과 연구자, 군 관계자, 시민들의 수도권 이동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철도와 항공을 함께 갖춘 다양한 교통 접근성은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고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을 투입해 이용객이 적은 항공노선을 무조건 유지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보조금만으로 적자노선을 연명시키는 방식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 왜 포항을 찾는 사람과 머무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가. 항공노선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도 결국 포항을 찾는 사람을 늘리는 것이다. 기업이 투자하러 오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오고, 연구자가 연구하러 오며 관광객이 여행하러 오는 도시가 된다면 항공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생긴다. 결국 공항의 문제는 교통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 인구의 문제다. 포항은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동시에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AI, 첨단소재 등 신산업을 실제 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해야 한다. 특히 청년들이 포항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의 쇠퇴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지 않는다. 일자리가 조금씩 줄고, 청년이 떠나고, 상가가 문을 닫고, 학교 학생이 줄며, 이용객이 감소한 교통편이 하나씩 사라지는 과정이 쌓이면서 도시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김포행 비행기 한 편이 사라지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다. 이번 단항을 포항이 지금 무엇을 잃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경고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포항이 다시 찾아야 할 것은 비행기 한 편만이 아니다. 사람이 찾아오고, 청년이 머물고, 기업이 투자하며 시민들이 다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도시의 활력과 자신감이다. 그것이 끊어진 하늘길을 다시 잇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포항 금속주조 공장서 기계 정비하던 30대 숨져
포항 금속주조 공장서 기계 정비하던 30대 숨져
포항의 한 금속주조 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남성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 18분께 포항시 북구 청하면의 한 금속주조 공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기계 상부와 하부 사이에 끼였다. A씨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기계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울원전 붕산수 누출, 24일 만에 알려져 지역사회발칵
한울원전 붕산수 누출, 24일 만에 알려져 지역사회발...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옮기던 중 방사성 물질인 붕산수가 외부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발생 사실이 20여 일간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사회는 뒤늦게 사고를 인지하고 진상 규명과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진군의회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3일 오전 10시 16분 신한울원전 2호기 보조건물 내에서 한울 6호기의 사용후핵연료를 사용후핵연료저장조로 옮겨 보관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현장 운전원의 조작 실수로 붕산수 일부가 외부로 누출됐다. 붕산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용액으로, 방사능을 띠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누설 직후 확산을 막고 누출된 붕산수를 제염지로 전량 수거해 관리구역 내부로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붕산수가 새어 나온 보조건물 외부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표층 아스콘과 일부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제염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울본부는 제염 작업 이후 주변 방사능 수준을 측정한 결과 자연방사선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문제는 사고 발생 사실이 그동안 지역사회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사고는 울진군의회 원전관련특별위원회, 한울원전환경감시위원회, 한울원자력안전협의회 등 3개 단체가 27일 공동 성명을 내면서 비로소 외부에 알려졌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이들 단체의 문제 제기가 나온 뒤에야 답변자료를 통해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3개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사고 발생 사실과 안전 정보가 지역사회에 신속하고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수원에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사선 영향 △발생 원인 △누출량과 누출 범위 △회수·처리 과정 △안전성 평가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붕산수 누출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위와 정보공개 판단 과정, 책임 소재를 밝히고 사고 조사를 위한 주민 참여 조사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수원에는 관련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한울본부에는 원전 호기 간 사용후핵연료 이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울원자력본부는 \"붕산수 누설 건은 관련 법규에 따른 보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지역 환경감시위원회 통보 대상 항목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성명 내용처럼 도로 위에서 이동하던 중 붕산수가 누설된 것이 아니라 저장조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누출 경위를 재차 설명했다. 한울본부는 \"그동안 사용후연료 인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으며, 이번 누설은 인적 실수에 의한 것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정 보고 대상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주민 눈높이에 맞춰 안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진 한울원전은 그동안 각종 고장과 사고가 잇따르며 지역 사회의 불신이 누적돼 왔다. 한울 4호기는 2011년 12월 증기발생기 전열관 수천 개에서 균열이 확인돼 정비에 들어간 바 있으며, 앞서 2002년에도 전열관 파열로 백색경보가 발령된 적이 있다. 2016년 12월 20일에는 한울 5호기에서 냉각수가 격납용기 내부로 미량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해 발전이 긴급정지되기도 했다. 당시 한수원 측은 누설량이 극미량이고 격납용기 내부에서 발생해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울원전은 국내 원전 중 고장에 따른 가동 정지 건수가 가장 많은 발전소로 꼽혀온 이력도 있다. 이번 붕산수 누출 사고는 방사성 물질이 원전 부지 외부로까지 새어 나온 사례로, 그동안의 내부 누설 사고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진군의회 등은 사고 발생 후 정보 공개까지 걸린 시간과 판단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 향후 조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수원이 이번 요구에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주민 참여 조사기구 구성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포항에 1천억원 투자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포항에 1천억원 투자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 1천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에너지 기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지난 2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터보기계㈜와 1천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오는 2029년까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10만1128㎡ 규모의 부지에 친환경 터보기계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기자재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약 100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에 들어설 생산공장은 복합화력과 대형원전, SMR 등에 사용되는 펌프와 압축기 등을 생산하는 특화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2016년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터보기계 전문기업으로 산업용 펌프와 압축기를 생산해 발전소와 석유화학, 선박 등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원전과 SMR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차전지와 바이오, 수소 분야에 이어 친환경 에너지 기자재 분야까지 산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울진 신한울 원전과 영덕 신규 원전 등 인근 지역의 원전산업과 연계할 경우 관련 기업 간 협력과 공급망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수 현대중공업터보기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대형 원전과 SMR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기업이 포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함께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주외동 자동차부품공장 화재로 기계 등 20대 전소
경주외동 자동차부품공장 화재로 기계 등 20대 전소
경주시 외동읍 소재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불이나 내부 시설과 기계 등 9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 59분쯤 경주시 외동읍 인근 A자동차 부품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에 의해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공장내부 및 인근 공장 일부, 공작기계 20대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980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기계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발표, ‘포항 기업 자금사정 먹구름\'
포항상공회의소 발표, ‘포항 기업 자금사정 먹구름&...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올 상반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대출금리와 원자재·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이 자금난을 지속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지역기업 8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포항지역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금사정이 올 상반기와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이 61.8%로 가장 많았다. \"다소 나쁘다\"는 응답은 21.3%, \"매우 나쁘다\"는 응답은 7.9%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전체의 29.2%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질문에서도 59.6%가 \"변동 없음\"이라고 답해, 개선 없이 정체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6개월 뒤 자금사정이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5.1%였고,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27%에 달해 뚜렷한 반등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41.4%가 원자재·인건비·에너지 등 비용 상승을 꼽았다. 금융기관 이용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7.1%)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까다로운 심사·복잡한 절차(23.5%), 만기연장 및 상환 부담(15.7%)이 뒤를 이었다. 대출자금 용도는 원재료비·인건비 등 운전자금이 56%를 차지해, 상당수 기업이 신규 투자보다 경영 유지에 급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는 대출금리 부담 완화(37.4%)였다. 이어 정책자금 지원 확대(29.3%),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부담 완화(14.9%) 순으로 나타났다.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부진은 올해 들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포항상의가 지난 2월 발표한 설 명절 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의 기업이 자금사정을 \"비슷하다\"고 응답했지만 부정적 평가 비중이 30%를 웃돌았다. 지난 6월 발표된 3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급락한 64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과 통상 압박,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복합 악재 속에 제조업계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앞두고도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경북 동해안 피서객 46만명, 지난해보다 3.8% 증가
경북 동해안 피서객 46만명, 지난해보다 3.8% 증가
경북 동해안 지정 해수욕장 24곳이 올여름 운영을 마무리한 가운데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인명사고는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경주지역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연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4개 시·군의 해수욕장 24곳이 지난 23일 모두 폐장했다. 올해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46만여 명으로 지난해 44만여 명보다 3.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20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주와 영덕이 각각 9만5천여 명, 울진이 6만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피서객 증가와 함께 안전관리 성과도 나타났다. 올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수욕장 내 인명사고 ‘0건’을 기록했다. 올해 피서객 증가에는 각 지역에서 열린 여름철 축제와 체험형 프로그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2026 SUMMER 워터퐝 페스티벌’과 포항벤토나이트축제 등이 열렸으며, 대형 모래조각을 선보인 영일대 샌드페스티벌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송도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이 열렸고, 경주에서도 석빙고를 활용한 축제 등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경북도는 공식적인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늦더위를 피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인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위험구역 순찰과 안전 안내 등을 지속해 늦여름 해변을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설 방침이다.
[칼럼]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남긴 포항시의 위기
[칼럼]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남긴 포항시의 위기
포항시가 지난 24일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예산은 3조원을 넘어섰다는데 정작 시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은 바닥을 드러냈다. 재정자립도는 20%선마저 무너졌고, 빚은 4배 넘게 불었다. 박용선 시장호가 취임 두 달 만에 \"심각한 재정위기\"를 선언해야 했던 이유다. 그런데 이 위기, 시작은 지금이 아니다. 12년간 포항시정을 이끈 이강덕 전 시장의 재임 기간과 정확히 겹친다. 숫자부터 짚어보자. 2022년 27.0%였던 재정자립도는 올해 19.99%로 떨어졌다. 시 예산은 2조5342억원에서 3조880억원으로 늘었는데, 정작 시가 스스로 벌어들이는 자체 세입은 6023억원에서 5432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씀씀이는 커지는데 곳간은 얇아진 것이다. 그 결과가 빚이다. 2019년 679억원이던 지방채 잔액은 올해 말 2915억원까지 불었다. 4배 이상이다. 이강덕 전 시장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올해 6월 시장직을 내려놓고 경북도지사에 도전했으나 낙마했다. 다시 말해 지금 포항시가 마주한 곳간 사정은, 그가 시장으로 있던 기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무엇이 곳간을 이렇게 비웠나. 이강덕 시정이 벌인 사업들을 뜯어보면 답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같은 국·도비 공모사업을 유치할 때마다 시비를 얹어 매칭했다. 여기에 국제컨벤션센터, 체육시설, 경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같은 대형 시설을 잇달아 준공했다. 문제는 준공 이후였다. 다 짓고 나면 그때부터 매년 운영비와 유지관리비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이강덕 시정은 사업을 벌이는 순간에는 애써 계산에 넣지 않은 듯하다. 치적으로 남을 건물은 늘었지만, 그 건물을 유지하는 비용은 해마다 시 곳간에서 조용히 빠져나갔다.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1000억원,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보상에 1250억원을 쓰면서 빚까지 냈다. ‘빛좋은 개살구마냥’ 대규모 사업을 벌일 때마다 박수는 이강덕 전 시장이 받았지만, 그 청구서는 고스란히 박용선 시장에게 넘어온 것이다. 12년이라는 긴 재임 기간 내내, 사업 하나를 시작할 때마다 \"이게 10년 뒤 시 곳간에 얼마의 부담을 지울 것인가\"를 따졌어야 했다. 그러나 이강덕 시정이 보여준 건 국·도비를 따냈다는 성과만 앞세우고 뒷감당은 후임 몫으로 떠넘기는 확장 일변도의 방만한 행정이었다. 국·도비 공모사업 유치와 대형 시설 건립을 치적 삼아 반복하면서도, 그 결과가 시의 자립 기반을 갉아먹고 있다는 신호에는 눈을 감은 셈이다. 그 12년의 누적된 청구서가 지금 박용선 시장 책상 위에 고스란히 놓여 있다. 24일 박재관 자치행정국장이 내놓은 처방은 경상경비 10% 절감, 대형사업 재검토, 부서 통폐합 같은 것들이다. 필요한 조치이긴 하지만 이걸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경상경비 몇 퍼센트를 아끼는 것으로 12년 치 확장 행정의 청구서가 청산되지는 않는다. 진짜 필요한 건 공모사업을 유치할 때부터 \"이게 정말 감당할 수 있는 사업인가\"를 따지는 사전심사 장치, 성과 없는 사업을 제때 접을 수 있는 일몰제, 그리고 새 시설 하나를 지을 때마다 그것이 앞으로 수십 년간 시민 세금을 요구하는 \'고정비\'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재정 감각이다. 3조원짜리 예산표 뒤에 3천억원짜리 빚과 20% 밑으로 떨어진 재정자립도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은, 이강덕 전 시장이 12년간 쌓아 올린 겉만 번지르레한 치적 뒤에 감춰진 포항시 살림의 실체를 보여준다. 결국 이번 재정위기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뒷감당을 따지지 않은 전임 시정의 누적된 선택이 낳은 결과라고 봐야한다. 박용선 시장이 물려받은 이 청구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앞으로 포항 시정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포항시 재정자립도 19%대 추락, 빚 3천억 육박
포항시 재정자립도 19%대 추락, 빚 3천억 육박
포항시 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시 자체 수입은 줄어드는데 복지비와 인건비 등 의무 지출은 계속 늘면서, 자체 재원만으로는 살림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 예산 규모는 2022년 2조5342억원에서 2026년 3조880억원으로 21.8%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재정자립도는 27.0%에서 19.99%로 떨어져 20%선이 무너졌다. 자체 세입 역시 6023억원에서 5432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복지예산은 7653억원(전체의 34.3%)에서 1조629억원(39.1%)으로 늘었고, 국·도비를 확보하는 공모사업이 늘면서 시비 매칭 부담도 함께 커졌다. 이 여파로 지방채 잔액은 2019년 말 679억원에서 2022년 말 1800억원, 2025년 말 2898억원(2026년 말 기준 2915억원)으로 4배 이상 불어났다.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박 국장은 전 부서를 대상으로 일반운영비·여비·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10% 의무 절감하고, 행사운영비도 10~20%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건립(230억원) 등 1000억원대 투자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재원 편성 시기도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년 사업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정비하고, 지방채를 최우선 상환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재정위기가 3선 임기 12년을 지낸 이강덕 전 시장 시절의 방만한 행정과 무분별한 사업 추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등 국·도비 공모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는 과정에서 시비 매칭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포항 국제컨벤션센터, 체육시설, 경북시청자미디어센터 등 대규모 시설을 잇달아 준공하면서 이후 매년 들어가는 운영비와 유지관리비가 재정을 갉아먹었다는 것이다.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조성(1000억원),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보상(1250억원) 등 대형 사업에 지방채를 동원한 것도 빚이 4배 넘게 불어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7월 취임한 박용선 시장이 전임 시정에서 물려받은 재정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긴급 진화에 나선 모양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인력난도 재정난과 맞물려 있다. 포항시 공무원 정원은 2343명이지만 현원은 2189명에 그치고, 육아·질병휴직 193명과 출산휴가 22명 등 별도정원까지 더하면 실질 가동 인력은 정원의 80% 수준에 머문다. 다만 이번에 내놓은 대책이 경상경비 삭감이나 부서 통폐합 등 단기 세출 구조조정에 그칠 경우 매년 되풀이되는 재정난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도비 공모사업 신청 단계에서부터 향후 운영비 부담을 사전에 추계해 시비 부담이 과도한 사업은 걸러내는 사전심사 제도화, 성과가 낮은 사업을 강제 종료하는 일몰제 도입, 낙찰 차액이나 집행 잔액을 지방채 상환에 우선 투입하는 장치 마련 등이 근본 대책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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