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북 가요교실의 황제, ‘천수샘’ 가수 김천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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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동해안 사람들

경북 가요교실의 황제, ‘천수샘’ 가수 김천수씨!

팬클럽 회원만 수백명, 12년째 가수겸 노래강사
기사입력 2019.12.19 18:04    정승화 기자 @
꾸미기_KakaoTalk_20191219_175728617.jpg▲ 포항 중앙새마을금고 노래교실에서 노래하는 가수 김천수씨
 
【KNC 뉴스】정승화 기자=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노래가 없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기쁠 때나 슬플 때 삶의 희로애락을 양념처럼 흥얼거리는 것이 노래이다. 어쩌면 태초부터 모든 생명체에 부여된 본능적 감성이 아닐까.
 
요즘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의 하나가 연예인, 특히 가수 지망생이 많다고 한다. 한때 딴따라로 치부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도 옛말. 지금 21세기 한국에서 가수는 최고의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어른들의 노래로 퇴물 취급받던 트롯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세상은 돌고 돈다’는 옛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는가 보다. TV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던 유명 대중가수와 달리 지방에서 그들 못지않게 인기를 누리는 가수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펜클럽 회원만 수백명에 달하는 경북지역 노래교실의 인기강사이자 현업가수인 김천수씨. 펜클럽 회원들에게는 ‘천수샘’으로 유명한 가수 김천수씨의 노래인생과 삶의 파노라마는 어떤 곡선일까.
 
꾸미기_KakaoTalk_20191219_175726069.jpg▲ 천수샘 노래교실회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 지방 가요교실의 황제, 가수 김천수의 ‘천수샘 노래교실’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시 북구 중앙동에 소재한 새마을금고 3층 회의실에 1백여명의 주부들이 모였다. 이들 주부들은 「김천수 가요교실」의 회원들. 매주 1~2회 이곳에서 모여 노래를 부르며 일상생활에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한다.
 
이들을 지도하는 노래강사가 바로 올해로 노래인생 12년째를 맞는 노래강사이자 현업 가수인 김천수씨다. 음악을 사랑하고 노래를 통해 삶을 치유하고자 하는 주부들에게 그는 ‘가요교실의 황제’로 불리고 있다.

노래교실 총무를 맡고 있다는 주부회원 신은숙씨는 “천수샘의 노래에 익숙하다보니 모든 노래가 그의 목소리로 들리는 느낌”이라며 “옥타브가 높고 모든 장르의 음악을 가감없이 소화해내는게 천수샘의 능력”이라고 자랑했다.
 
실력이 있다는 말이다. 이날 노래교실에서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그의 노래지도와 라이브쇼를 보면 왜 가요교실의 황제로 불리는지 알만큼 빼어난 목소리와 율동을 선보였다.
 
김천수씨는 “노래를 하면 인생이 즐거워지기 때문에 늙지않는다”며 “매일 오전시간대에 농수축협과 새마을금고 등을 옮겨다니며 노래지도를 하고 있는데 회원들이 스트레스를 훨훨 날려버리는게 눈에 보일정도”라고 말했다.
 
꾸미기_KakaoTalk_20191219_175727887.jpg▲ 천수샘 노래교실 홍보 팜플렛
 
▲ 유명가수보다 훌륭한 노래강사
 
그의 말처럼 김천수씨의 주요 무대는 농협과 새마을금고, 축협 등 서민밀착형 금융기관에 마련된 주부교실이다. 하루에도 몇군데의 노래교실을 다니다 보면 피곤할만도 하지만 그는 하루하루가 새롭다고 말한다.
 
“노래를 하는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보고싶은 얼굴들을 생각하면 힘든줄도 모릅니다.”유명한 가수보다 노래강사가 더 좋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4남1녀중 막내인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든후 처음 가진 직업은 금융회사 직원. 고향인 포항에서 명문고였던 포항고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할 만큼 엘리트 재원이었던 그였기에 직장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했지만 타고난 끼를 발산하기에는 직장생활이 그와 맞지 않았다고 한다.
 
“새처럼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막연하게 가수가 되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가수를 할 생각은 못했는데 답답한 직장생활이 저를 탈출하게 만든 거죠”
 
그렇게 시작된 아웃사이드 생활이 얼마나 고달팠겠는가. 모든 대중가수가 그렇듯 김천수씨 역시 배고픈 무명가수의 길을 답습할 수밖에 없었다. 알아주는 이도 없었지만 어디든 불러주는 곳이라면 무조건 달려가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런 세월이 10여년. 지금 그는 지방무대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 각종 행사장에서는 ‘가수 김천수’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몸값도 웬만한 서울의 유명가수 못지않을 만큼 많이 올라 월수입도 직장인들의 3~4배는 된다고 그를 잘 아는 친구가 귀띰했다.
 
꾸미기_KakaoTalk_20191219_175729310.jpg▲ 가수 겸 노래강사 김천수씨의 열창 모습
 
▲ 2016년부터 ‘천수가요제’ 개최, 2년전 첫 신곡발라드 ‘조금만 더’
 
10여년의 세월동안 가수 겸 노래강사활동을 해온 그가 야심차게 기획한 것이 바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천수가요제」. 자신이 포항을 중심으로 노래강사를 해온 만큼 ‘제1회 천수가요제’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한다.
 
수천명의 포항시민들이 그의 이름을 내건 ‘천수가요제’에 참여해 울고 웃었다. 여기에 2년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자신만의 노래인 첫 신곡 ‘조금만 더’ 음반을 낸 것도 그의 가수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성인발라드풍인 이 노래는 전국적인 히트를 치지는 못했지만 펜클럽회원들과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SNS상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에도 ‘결혼합시다’란 두 번째 음반을 낸 그는 유튜브를 통해서 홍보에 여념이 없다.

유튜브에 「가수 김천수」를 치면 언제든 SNS를 통해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어 과거에 비해 얼굴과 노래알리기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 ‘노래란 인생이야기’라고 말하는 그는 노래야 말로 세상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최고의 힐링이자 진정한 웰빙(Well-being)적 삶이라고 힘줘 말했다.
 
“요즘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잖아요. 어려울때일수록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노래를 통해 나를 치유하고 세상밖으로 나아가야죠. 인생이 뭐 별거 있나요”
 
지방 노래교실의 황제인 ‘천수샘’ 가수 김천수씨가 전국적인 유명가수로 우뚝 설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끼’많은 그의 온몸에서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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