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군위군청을 방문, 군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KNC 뉴스】정승화 기자=국방부가 제시한 통합신공항 신청기한을 10일 정도 앞두고 경북도와 대구시가 전방위적으로 군위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김영만군수와 군위군민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대구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군위가 공동후보지를 신청한다면 대구편입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수많은 회유와 설득에도 전혀 요지부동인 김영만 군위군수와 군위군공항유치위원회, 군위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막판 협상카드를 제시한 것이다.
이들 두 단체장은 특히 “만약 통합신공항 건설의 대역사를 무산시킨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군위군민들의 용기있는 결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군위군민들의 태도는 강경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호소문을 발표하는 그시각 군위군청앞에는 ‘통합신공항 우보선정’을 외치는 군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 권영진 대구시장(좌)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모습
군위읍내 곳곳에도 ‘우보공항 방해하는 도지사는 물러가라’, ‘억지주장 의성공항, 우보유치로 박살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길거리에 난무하는 등 군민들의 강경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날 오후 군위군청을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 청사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공항유치위원 및 군민들 앞에서 큰절을 하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군민들을 다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사가 군위군청을 방문하기앞서 강경한 분위기속에서 자칫 폭력사태 등을 우려한 군위군 공무원들이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 안전을 강화하는 등 긴장된 모습이었다.
한편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이날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에 유인물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유인물은 경상북도에서 제작한 것으로 통합신공항에 대한 허위사실이 곳곳에 기재돼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