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북 동해안 수온 상승, 냉수성 어종 급감…양식업 피해 수십억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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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동해안 수온 상승, 냉수성 어종 급감…양식업 피해 수십억 원대

기사입력 2025.07.22 14:26    정승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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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의 해수면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일고 있다. 

 

냉수성 어종의 어획량은 급감한 반면, 난류성 및 아열대성 어종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어업 구조와 수익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7년간 동해안 표층 수온은 약 1.9℃ 상승했다. 이는 전 지구 평균 상승 폭(1.44℃)을 웃도는 수치로, 특히 경북 연안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8℃에 달해 아열대 해역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오징어, 명태, 도루묵 등 냉수성 어종의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오징어는 2018년 1만3858톤에서 2024년 2906톤으로 줄어들었고, 도루묵은 2015년 674톤에서 올해 74톤까지 감소했다.

 

반면 참다랑어, 고등어, 방어, 정어리, 붉은대게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참다랑어는 2015년 7톤에서 2024년 167톤으로 늘었으며, 하루 150톤 이상 포획된 사례도 보고됐다. 고등어는 같은 기간 560톤에서 9054톤으로 증가했고, 방어는 852톤에서 4875톤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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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어민들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냉수성 어종 감소로 인한 손실은 있었지만, 난류성 어종 증가가 일부 수익 회복을 견인했다. 

 

그러나 정부의 어종별 쿼터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북의 참다랑어 쿼터는 110톤에 불과해 초과 어획 시 포획분을 폐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어민들은 폐기 비용 부담으로 추가 수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양식업 피해도 심각하다. 2024년 여름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300만 마리 이상의 양식어류가 폐사했으며, 피해 규모는 31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해 약 438억 원의 손실이 있었고, 올해는 피해 예방을 위해 38억 원의 대응 예산이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후 변화 흐름에 맞춰 수산 정책 전반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쿼터제 운영의 유연성 확보, 고수온 대응형 양식 전략,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향후 고수온에 따른 피해 최소화와 수산업 구조 다변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해 기후 대응형 수산정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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