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포항간 고속도로에 이어 교통의 오지인 울진과 포항간 고속도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북도가 울진~포항간 해저 전력망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에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2032년까지 6조8천억원을 들여 울진과 포항 사이 175㎞ 구간에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해저 초고압직류송전은 바닷속에 케이블을 깔아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사업이다.

현재 울진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 발전 용량은 17.4GW(기가와트)에 이르지만 송전선로 용량은 11.6GW에 불과해 약 5.8GW의 송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도는 포항지역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울진에서 생산한 전력을 포항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포항에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유치, 수소환원제철 전환, 동해안 육·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에 따른 신규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 해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은 궁극적으로 서남해안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반도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