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레드클라렛, 글로리스타, 골드스위트)
전국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경북이 품종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금까지는 샤인머스켓 한품종에 치중됐으나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다양한 신품종으로 확대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은 포도 재배면적, 생산량, 수출량 모두 전국 1위이지만 재배면적의 59%(4829ha), 수출 품종의 90%가 샤인머스켓 한 품종으로 편중돼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농기원은 지난 10년동안 로열티 경감과 품종 다변화, 시장 확대 등을 목표로 품종개발에 나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색, 맛, 향, 저장성을 갖춘 8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기원이 최근 내놓은 대표적 신품종은 레드클라렛, 글로리스타, 골드스위트 등 3종류. 이들 신품종포도는 씨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외관, 맛 등 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2023년 레드클라렛의 첫 세계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4개 신품종이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들 신품종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샤인머스켓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포도"라는 호평을 받아 지난해 수출량은 기존 2.5톤 규모에서 7.5톤으로 무려 3배가 늘었으며, 수출국 역시 2개국에서 7개국으로 증가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이 국내 포도산업 구조를 바꾸고,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