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4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북 산불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에서 이재민 5천499명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4천257명이 현재 모듈러주택과 조립식주택 등 임시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안동 1천563명, 영덕 1천339명, 청송 839명, 의성 380명, 영양 136명이다.
산불 피해 주택 복구도 더딘 상황이다.
지난 3월 경북과 경남, 울산 산불 피해 주택 3천848동(경북 3천818동) 가운데 복구가 완료된 주택은 11동(경북)으로 전체의 0.28%에 그친다.
현재 202동(경북 192동)이 공사 중이며 나머지는 건축 허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정희용 의원은 "산불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많은 주민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산불 피해 복구에 보다 속도를 내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