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이 포항시와 포스코 간의 갈등을 지역 경제 침체의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가칭)「리셋포항경제위원회」 설치 등 3대 긴급 제안을 발표했다.
문 원장은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경제 회생을 위한 제안이 반드시 공론화되고 성사되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문 원장은 포항제철소의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스코가 미래 신사업 투자를 광양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코가 이차전지, 수소 등 신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광양에서 결정하고 '포스코글로벌센터'를 성남에 건립하는 등 투자가 포항을 떠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수년간 이어져 온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포항경제 회생의 출발은 바로, 포항시와 포스코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이에 대한 공론화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원장은 △포스코, 산업계, 전문가, 시민사회, 포항시 등이 참여하는 (가칭)리셋포항경제위원회를 설치할것과, △규제혁파특별팀 상시가동, △포항시와 포스코 ‘원팀시스템’ 구축 등 3대 방안을 제안했다.
문 원장은 일본제철이 소재한 카시마시가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재정 지원, 수도요금 인하, 인허가 완화 등을 통해 시정 역량을 집중했던 사례를 들며, 오직 기업 지원을 통한 '성장만이 문제 극복의 지름길'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