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정책 발표와 출판기념회 등을 잇따라 열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 남구 덕업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신간 『흔들린 땅위에 다시, 희망을 향한 힘찬 여정』에는 포항지진 극복 과정이 담겼다. 공 전 부지사는 포항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으며, 경북도관광공사 초대사장을 역임했다.
앞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원도심 철도 복원 및 도시철도 건설’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와야 포항 경제가 되살아난다”며 포항 도심 철도 접근성 회복이 지역 쇠퇴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유강–포항운하–영일대–포항역을 잇는 도시철도 건설 방안을 제시하며 “대구·부산·울산에서 환승 없이 포항 도심으로 들어오는 철도 시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용선 경상북도의원은 지난 15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지역 정재계 및 일반시민 등을 초청한 가운데 ‘의정 보고회’를 열고 12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박 도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촉구, 지역기업 참여 확대, 학교 안전조례 제정, 복지·환경 인프라 확충 등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정치는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고, 이상휘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박 의원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형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정책 제안과 출판 활동을 통해 민심 접촉을 확대하면서 지역 정치권은 일찌감치 선거 모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