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총 3조8080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1,980억원(6.9%) 증가한 수치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구조 전환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 가운데 일반회계는 2조7,180억원, 특별회계는 3,700억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1,740억원 확대됐고, 특별회계는 240억원 늘었다.
주요 투자 분야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등 벤처·창업 활성화(167억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및 수소도시 구축(287억원) △바이오·북극항로 전략사업(134억원)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480억원) 등 첨단 신산업과 미래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생활·지역경제 분야 예산도 담겼다. 시는 △교통망 확충(567억원) △도심 녹지 공간 확대(288억원) △소상공인 금융·경영 지원(166억원) △지역 소비 촉진(205억원) △청년 일자리·정주 여건 개선(153억원) △관광 기반 확충(175억원)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 방향을 잡았다”며 “수소경제·바이오·벤처 창업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집중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항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