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정치인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10일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06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공 전 부지사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은 철강산업 위기, 내수침체, 소상공인 몰락, 지진 후유증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산업·고용·정주가 함께 살아나는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어 포항의 내일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시의원, 경북도 정무부지사, 경북관광공사 초대 사장 등 정치·경제 전반에서의 경험을 강조하며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다시 포항을 위해 쓰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 전 부지사는 이날 ▲포스코 3대 산업 기반 확대 ▲미래 3대 공단 확장 전략 ▲관광 및 도심 상권 활성화 ▲소각시설 외곽 이전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경제 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최근 포항지진 극복기를 담은 저서 『흔들린 땅 위에 다시, 희망을 향한 힘찬 여정』 출판기념회를 열며 지방선거 행보를 본격화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 전 부지사가 과거 두 차례 당내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점, 그리고 국민의힘 공천 방식이 ‘당원 비율 70%’로 강화될 경우 가장 유리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포항지역 현역 국회의원들과의 오랜 정치적 인연 또한 공천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공 전 부지사는 도 정무부지사, 동국대 겸임교수, 포항 11·15 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