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경북뉴스통신】정명교 기자=포스코 노조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포항은 물론 전국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강성노조로 알려진 민노총 포스코지회가 출범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던 포스코에서 기어이 민노총 소속 조합원과 포스코 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3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에 소재한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근무중이던 직원들간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을 빚은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 조합원들은 ‘포스코측이 명절연휴를 틈타 노조와해 공작을 벌이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 측은 ‘본사 정전 등으로 업무를 볼 수 없어 노조협력실 직원들이 인재창조원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노총 포스코지회 집행위원 등 5명이 경찰조사를 받는 등 회사측과 민노총 조합원들 간의 충돌이 심각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대기업인 포스코가 강성노조인 민노총 설립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지원에 나서는 등 포스코 노조문제가 포항지역 뿐만 아니라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충돌사건이 발생한지 이틀후인 25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사내에서 노조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포스코측은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있어,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 사측과 노조간의 팽팽한 대립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