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사람도, 농작물도 폭염에 '신음', 경북 전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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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람도, 농작물도 폭염에 '신음', 경북 전역 초비상

온열질환·가축 폐사·농작물 피해 잇따라
기사입력 2026.07.27 13:37    강영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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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농작물도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고추와 사과 등 주요 농작물도 생육 부진과 일소(햇볕데임) 피해를 입는 등 폭염이 지역사회를 전방위로 위협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포항과 경산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낮 최고기온이 35~37도까지 치솟고 있다.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체감온도는 38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인명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논밭과 건설현장 등 야외에서 작업하던 농업인과 근로자들이 열탈진과 열사병 증세로 잇따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사례도 발생해 보건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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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지역인 경북은 독거노인과 농업인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각 시·군이 무더위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농촌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성과 안동, 영양, 청송 등 경북 북부권에서는 고추와 콩, 참깨 등 밭작물이 강한 햇볕과 고온으로 생육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일부 밭에서는 잎이 타들어가거나 시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청송과 영양에서는 과실 표면이 햇볕에 타는 일소 피해가 우려되면서 농가들이 차광망 설치와 관수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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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의성과 영천, 고령 등에서는 축사 내부 온도가 크게 오르면서 닭과 돼지의 폐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농가들은 환풍기와 안개분무시설을 하루 종일 가동하고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무더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도 폭염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살수차 운행, 폭염 저감시설 점검,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안부 확인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농작물 관리요령과 축산농가 대응요령도 집중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낮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과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 야외근로자는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경북지역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기상당국은 "폭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인 만큼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고령층과 취약계층 건강도 함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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