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폭염 이어 고수온까지…전국 양식장 어류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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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이어 고수온까지…전국 양식장 어류 떼죽음

경북 동해안 치어 1만3천마리 폐사
기사입력 2026.08.05 13:48    김명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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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해와 남해, 서해 연안까지 고수온 특보가 잇따라 발효되면서 전국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일 오후 2시 경주에서 강원 삼척에 이르는 동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발표 당시 수온은 포항 구룡포 하정 26.2도, 울진 덕천 28.7도, 삼척 27.8도였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25도를 넘으면 양식 어류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포항 남구 구룡포읍과 호미곶면 일대 육상양식장 8곳에서 강도다리 치어 1만36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포항 연안에서 냉수대가 사라지고 30일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한 바 있다. 경북도내에는 106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등을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는 경북에 그치지 않는다.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2일까지 지역 8개 어가에서 광어 9만8000여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복구단가 기준 피해액이 4억2300만 원에 이르렀다. 

 

완도군은 전국 광어 생산량의 약 37%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로, 현재 192개 어가가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26년째 광어 양식장을 운영해온 한 어민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새 광어 3만 마리가량을 잃었다고 밝혔다. 전남 남해안 일대는 함평만·도암만·득량만·여자만·가막만에 고수온 경보가, 그 외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통영·거제·남해 일대 어류 양식장 표층 수온은 최근 며칠 새 3~4도씩 오르며 28~29도까지 올라 고수온 주의보 발령 기준인 28도를 넘어섰다. 

 

통영시 산양읍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참돔 폐사가 확인됐으며, 하동군 금남면 한 양식장에서는 지난달 25~26일 가숭어 50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에서도 올해 첫 고수온 피해 인정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들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북 동해안 4개 지자체(포항·경주·영덕·울진)는 고수온 예찰과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양식장에 액화산소와 순환펌프,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는 고수온 대응 7개 사업에 총 4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울진군은 고수온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양식장 시설 개보수도 병행하고 있다. 경남·전남 지역 어민들도 액화산소 공급과 사료 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등 자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수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집단 폐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양식 어가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장비 지원과 시설 개선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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