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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점〉구룡포, 코로나 집단발병 복마전 비상, 주민불안가중

읍민 7천6백명전원 코로나검사, 24일이후 18명확진, 선원까지 사망
기사입력 2020.12.28 12:16    정명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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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코로나 확진자 급증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가 코로나 19 집단발병의 복마전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구룡읍내 소주방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이후 25일 2명, 26일 5명, 27일 10명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발생장소도 목욕탕, 중국집, 선원휴게실 등 주민들 일상생활 곳곳에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7일에는 오징어잡이에 나섰던 어선에서 50대 선원이 선상에서 갑자기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24일 구룡포읍내 소주방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목욕탕, 중국집, 선원휴게실 등 구룡포지역민들의 일상생활공간에서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포항시는 지난 26일 자정을 기해 모든 구룡포읍 주민과 실거주자, 영업 등을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특별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27일에는 구룡포항에서 나간 모든 선박에 30일 0시까지 조기 입항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는 특별행정명령을 추가 발령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항선박에 대해 입항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전국에서 포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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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읍민 전원 코로나 19 검사실시

포항시는 26일부터 비상방역인력을 동원, 구룡포읍민 코로나 검사에 나서고 있다. 구룡포지역 인구수는 7천618명. 포항시는 구룡포읍민도서관옆에 선별진료소를 실시하고 전수검사에 나섰다.

또 27일 오후 구룡포항에서 조업에 나선모든 선박 승선자에 대해서도 30일 0시까지 귀향해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특별행정명령을 내렸다. 만약 검사를 받지 않은 선원은 출항할 수 없도록 했다.

해상조업어선은 약 130여척. 승선인원은 5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육상과는 달리 출항어선들의 경우 어민들이 좁은배에서 함께 숙식하며 생활하기 때문에 만약 감염자가 있을 경우 선원전원이 감염될수 있다는게 포항시 방역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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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어선에서 50대 선원 사망

이런 와중에 27일 오전 5시10분께 울릉도 현포항 북방 22해리(40㎞) 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던 구룡포선적 채낚기어선 A호(29t,10명)에서 선원 B씨(57)가 취침 중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포항해경에 접수돼 방역당국을 긴장케 했다.

숨진 B씨는 검체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또 B씨를 포함해 선장 등 같이 배를 탔던 9명도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으로 나타났다고 해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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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무너져내린 구룡포경제

경북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안 구룡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집단확진되면서 구룡포경제는 급추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중 최고특수를 누리는 과메기 판매고 하락과 연중 오징어와 대게어업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코로나 감염이 극성을 부려 조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매년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들까지 올해는 해맞이행사 전면취소로 급감하면서 구룡포지역 일반상가와 식당, 재래시장의 타격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현지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구룡포시장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주민 A씨(여. 64)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말이 되면 골목을 지나다닐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올해는 3분의1도 되지 않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또 코로나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행정명령이 내려져 구룡포는 그야말로 암흑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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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과메기 택배물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지인들이 택배주문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년 겨울철이면 과메기 택배업을 한다는 B씨(45)는 “구룡포과메기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고 많이 알려져 한철 장사를 해도 1년수입을 올릴수 있는 효자품목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 지경”이라며 “수도권 고객들은 물론 그동안 오랜세월 거래해온 외지 단골고객들의 주문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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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드라마로 불릴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무대였던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에 위치한 상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상인 C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기전에는 평일에도 하루 수백명이 이곳을 찾았으며, 주말에는 연인과 가족단위관광객이 1천여명이상 찾을만큼 관광객 유입의 노른자위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방문객들이 30%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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