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포항시 제3선거구(중앙, 죽도, 양학, 용흥)에 출마한 무소속 정승곤 후보가 국민의힘 김상일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정승곤 후보는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의힘과 지역 국회의원이 약속한 '클린 공천'은 온데간데없고 온갖 사법적 리스크와 지역 카르텔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을 단수 추천했다"며 "이는 포항시민과 유권자를 우롱하는 정치적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가 밝힌 김상일 후보의 주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김 후보가 타인의 인감증명서를 위임장도 없이 무단 발급받은 혐의(공전자기록위작 및 동행사)로 이미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된 범죄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이다. 정 후보는 "형법 제227조의 2에 의하면 이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죄"라며 "재판 결과에 따라 당선무효형이 확실시되는 시한폭탄 같은 후보를 공천해, 선거 직후 또다시 수억 원의 시민 혈세를 쓰는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하려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의 공천 체계를 규탄했다.
이어 1,288억 원의 보상비가 투입된 '포항 상생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거대한 지역 카르텔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에 따르면 김 후보가 설립했던 토지보상 대행업체가 상생공원 시행사로부터 하도급을 받았으며, 김 후보의 배우자였던 B씨가 설립한 종합건설회사는 설립 1년도 되지 않아 시행사로부터 1,000억 원대의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 같은 이해관계 속에서도 관련 심의와 자문을 하는 포항시 도시공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조례상 제척 사유를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마자 부부가 함께 휴대전화를 교체한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한 '위장이혼'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상생공원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B씨와 이혼했다며 선을 그었으나, 이혼했다는 전 부인의 친척 오빠가 과거 김 후보의 선거를 도왔고 상생공원 관련 하도급업체의 자회사 이사로 취임해 1년 만에 순이익을 5,600%나 폭등시킨 재무 성과를 올렸다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전 부인이 지인과의 통화에서 "내가 신랑 지방선거 도와준 오빠를 상생공원 쪽으로 밀어줬다" 고 시인한 녹취가 존재하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처가 식구들이 김 후보의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고 있어 위장이혼 정황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정 후보는 주장했다.
정승곤 후보는 "국민의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오만이 '괴물 후보'를 낳았다" 며 "김상일 후보는 당장 포항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뒤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거대 정당의 눈치만 보는 후보가 아니라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청렴한 진짜 일꾼이 되겠다"며 "포항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으로 이 거대한 카르텔을 깨부수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