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앞세운 민선 9기 포항시정의 청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이 철강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양대 축으로 한 시정 구상을 공개했다.
박 당선인은 17일 포항 첨단해양R&D센터에서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항 경제를 다시 뛰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지역경제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다. 대한민국 대표 철강도시인 포항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시 조직 내 전담 부서인 가칭 ‘철강산업과’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포항 경제의 뿌리는 여전히 철강산업”이라며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기업 지원을 체계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의 핵심축인 포스코와의 협력 강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최근 장인화 포스코 회장과 만난 사실을 소개한 박 당선인은 “지역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포항 시내에 돈이 돌아야 한다”며 지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테니 포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포스코의 투자 확대가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창업 정책도 민선 9기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박 당선인은 포스텍과 한동대 등 지역 대학의 우수 인재를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해 가칭 ‘대학정책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 창업 지원기관을 연계한 벤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들이 포항에서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최대 현안인 영일만대교 사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포항시 요구안과 정부 대안 등을 종합 검토해 조기 착공 방안을 찾고, 이를 통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동해안 광역 교통망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를 초월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포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적 진영을 가리지 않고 협력하겠다”며 “경북도와 긴밀히 공조해 정부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 포항시정은 결국 ‘경제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 투자 확대,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 영일만대교 조기 추진 등 핵심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포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