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의 향토문화 발굴과 보존에 평생을 헌신해 온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이 제16회 애린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법인 애린복지재단은 20일 오후 2시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6회 애린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지역 향토문화 연구와 민속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한 박 소장에게 상금 1천만 원과 함께 애린문화상을 수여했다.
청하중학교 교장을 지낸 박 소장은 오랜 기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역사와 민속문화를 조사·연구하며 사라져가는 향토문화의 기록과 보존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역 곳곳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와 민속자료를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저술과 학술연구로 연결하는 등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소장은 1982년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마쳤으며,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교육 발전과 향토문화 연구활동을 병행해 왔다.
이후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포항시 향토문화유산위원회 위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에 힘써왔다.
저술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1999년 『포항지역 구전민요』를 시작으로 『향기 있는 사람』,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 『동해안 민속을 기록하다』, 『포항의 기인 권달삼 이야기』, 『포항의 민속놀이』, 『호미곶 인문학』, 『경북의 해양문화, 동해안 제당』 등 지역 역사와 민속문화를 다룬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또한 영일군사와 포항시사 편찬에 참여하고 포항의 민요와 설화, 마을 제당 등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등 향토문화 연구의 기초자료를 축적해 왔다.
이 같은 활동은 포항흥해농요가 2024년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데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올해에는 포항 호미곶면 구만리의 전설과 민간신앙을 연구한 논문으로 제41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향토문화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소장은 이 밖에도 2018년 대통령 녹조근정훈장과 2024년 흥해농요 무형유산 지정 공로에 따른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박 소장은 이날 “이 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사단법인 흥해농요보존회 회원들이 축하공연으로 ‘흥해농요 나물캐는 소리와 영감타령’, ‘옛 포항시민의 노래’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의 전통 민속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흥해농요보존회의 공연은 평생 향토문화 발굴과 보존에 힘써온 박 소장의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애린문화상은 포항의 문화예술 발전과 이웃사랑 실천에 헌신한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애린복지재단이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재단은 매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