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북 산불 이재민 1,054가구 주거 이전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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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경북 산불 이재민 1,054가구 주거 이전계획 없어

임시조립주택 거주 1,898가구 중 55.5% 이전계획 미수립
기사입력 2026.11.02 16:56    김명남 기자 @

 

산불이재민 임시주택.jpg

 

지난해 3월 경북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 가운데 1천여 가구가 여전히 주거 이전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피해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주거복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일 논평을 내고 경상북도와 관계기관에 산불 피해 주민들의 주거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가구별 경제적 여건과 생활환경을 반영한 실질적인 주거복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당이 인용한 지난 10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산불 피해 5개 시·군에서 임시조립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은 모두 1,898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5.5%인 1,054가구는 아직 주거 이전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신축 중인 가구는 323가구, 향후 신축이나 주택 매입·임차 등을 통해 이전할 계획인 가구는 521가구였다.

 

산불 피해 복구사업의 예산 집행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경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산불 피해 복구계획액 1조8,381억원 가운데 9,848억원이 집행돼 집행률은 약 54%에 머물렀다.

 

특히 공공시설 복구사업 집행률은 약 40%였으며, 피해 마을의 생활기반을 복원하기 위한 24개 지구 마을 재건사업의 올해 예산 집행률은 15.7%에 그쳤다.

 

경북도당은 대규모 재난 복구에 설계와 행정절차, 주민 협의 등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복구 지연이 피해 주민들의 장기적인 주거 불안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일부 임시주택에서 침수와 파손 피해가 발생한 점을 들어 겨울철을 앞두고 임시주택의 단열과 난방, 화재 예방시설 등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거 이전계획을 세우지 못한 1,054가구에 대해서는 주택 신축·매입 비용과 토지 문제, 고령자의 생활 여건 등 이전을 어렵게 하는 원인을 개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시가 추진한 임시주택 매각과 관련해서도 매입가격과 운반·이전 비용이 피해 주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충분한 협의와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북도당은 경북도와 관계기관에 임시주택 거주 가구의 최신 실태조사와 맞춤형 주거복구 대책 수립, 겨울철 주거 안전점검 및 취약계층 보호 강화, 마을 재건사업의 추진 일정과 예산 집행 현황 공개 등을 촉구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월 7일 국정감사 관련 브리핑에서 국정감사가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북도당은 "재난 복구의 성과는 확보한 예산이나 집행률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피해 주민들이 안전한 집으로 돌아가고 마을의 일상을 되찾을 때 비로소 복구의 의미가 완성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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