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청도 노인회관서 대낮 흉기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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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청도 노인회관서 대낮 흉기난동

농지 임대 문제로 다투다 2명 중경상
기사입력 2026.08.14 17:39    안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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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의 한 노인회관에서 대낮에 흉기난동이 벌어져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40분께 청도군 풍각면 노인회관에서 A(80대)씨가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B(80대)씨와 C(60대)씨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직전 A씨와 B씨는 농지 임대 문제를 두고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이를 말리다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사건은 농지 임대라는 생활 밀착형 이해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흉기난동으로 번졌다는 점에서, 고령화가 심화한 농촌 지역 공동체 내부의 갈등 관리 방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도군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4%를 넘는 초고령 지역이며 전국 농어촌지역 대부분이 유사형태의 인구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경로당·노인회관 등 농촌 지역 노인 공동체 공간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자치단체 및 마을공동체사회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 2024년 경북 봉화군의 한 경로당에서는 노인 4명이 농약이 섞인 커피를 마시고 중독 증상을 보인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2015년에는 경북 상주시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이 섞여 노인 6명 중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진 이른바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충북 보은군에서는 식당에서 주민 6명이 콩나물밥을 먹고 중독돼 1명이 숨졌으나 13년째 미제로 남아 있고, 2012년 전남 함평군 경로당에서도 노인 6명이 비빔밥을 먹은 뒤 쓰러져 1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건이 농촌 지역에서 반복되는 배경으로 농촌 특유의 강한 공동체 의식이 갖는 양면성을 짚는다. 

 

혈연과 지연으로 얽힌 농촌 사회에서는 구성원 간 유대가 도시보다 강한 만큼, 그 관계망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될 때 느끼는 박탈감과 갈등도 더 클 수 있어 갈등관리와 범죄예방을 위한 자치단체차원의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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