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농산물공판장이 지난 18일 개장하며 2026년산 햇사과 경매를 시작했다.
이날 첫 경매에는 아오리, 홍로 등 총 1,419상자(20㎏ 기준)가 출하돼 중도매인들의 활발한 응찰 속에 전량 낙찰됐다. 경매 결과 2026년산 첫 사과의 평균 경락 가격은 상자당 10만632원으로 형성돼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개장 첫날과 비교해도 강세다. 2025년산 사과 경매는 지난해 8월 25일 개장해 홍로 2,205상자가 출하됐고, 20㎏ 상자 기준 평균 낙찰가는 9만4,057원이었다. 올해는 개장 시점이 일주일가량 앞당겨졌고 평균가도 소폭 높게 형성됐다.
청송군 농산물공판장은 지역 사과 농가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2019년 11월 개설됐다. 개설 첫해인 2019년산 경매 상장량은 1,905톤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물량이 늘어 2024년산 1만3,236톤, 2025년산 1만1,148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산불 피해와 이상기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장 6년 만에 물량이 약 5.8배로 늘며 지역 핵심 유통시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청송군 전체 사과 농가 4,600여 가구 중 1,700여 가구가 공판장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작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약 7만3,000톤이었던 지역 사과 생산량이 올해는 기상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8만 톤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사과는 저온 피해 감소와 일조시간 증가 등으로 생육 상태가 전년 및 평년 대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8월 들어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경북 일부 사과 주산지에서 토양 수분 부족에 따른 생육 저해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 수확기까지 세심한 과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판장은 최첨단 선별 및 경매 시스템을 바탕으로 출하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 2026년산 사과가 본격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경매 물량도 순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