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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낯 뜨거운 경주시장의 출마번복
〈기자수첩〉낯 뜨거운 경주시장의 출마번복
【경주/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요즘 경주가 참 우습게 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출마번복 해프닝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나 실언을 할 수도 있고, 더욱이 정치인의 말이란 게 겉으로 번지르레하게 포장됐을 뿐 100% 진실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 최시장의 출마번복은 너무했다. 명색이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지난 8년 동안 재선 경주시장으로 천년신라를 이끌어온 시장님의 언행치고는 ‘참 졸렬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그동안의 사례를 통해볼 때 기초단체장 출신들의 행보가 대개 재선을 한 후 경북도지사 등 보다 큰 권력을 탐하는가하면 그대로 3선까지 출마하는 게 통례였으나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최시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해 TK 정치권에서는 ‘정말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불출마 선언당시 최시장은 ‘3선 불출마는 물론 경북도지사 선거 등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이 같은 결단의 배경에는 정치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었다. 그런데 3개월만에 최시장은 자신이 공언한 ‘불출마 선언’을 다시 거둬들이고 다시 3선에 출마한다고 번복했다. 그 이유로 자신이 속한 자유한국당의 출마예정자가 무소속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낮고, 출마 후보자들이 자신이 추진해온 경주시정에 대해 비판을 넘어 폄훼를 하고 있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데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고, 또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 출마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입을 대니까 기분 나빠 다시 나왔다는 말이다. 재선 경주시장출신으로 3선을 준비한다는 후보의 출마 사유치고는 참 졸렬하다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평가이다. 그렇게 경주시정이 걱정된다면 김유신도 어떻게 눈을 감았겠는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역사는 흘러가고, 후배들이나 후대들도 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 할 수밖에 없을 텐데도 참 걱정도 팔자인가 보다. 최시장측의 촌극은 또 있다. 지난 9일에는 최시장의 불출마 철회를 촉구하는 경주시민 3백여명이 모여 집회를 여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표면적으로야 경주를 걱정하고, 최시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시위라고 하지만 정치 공학적으로 보면 최시장측에서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퍼포먼스가 아니겠는가. 지역 정치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최시장의 이같은 출마번복 사태로 그동안 경주시장을 준비해온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이동우 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임배근 동국대 교수, 정종복 전 국회의원,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최학철 전 경북도의원 등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한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나름 바닥을 다지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득표활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챔피언격인 최시장이 다시 뛰어든다고 하니 운동으로 말하면 게임자체가 엉망이 돼 버린 것이다. 경주시장 출마카드를 만지작거리던 최병준 경북도의원은 아예 출마포기를 선언했으며, 대한체육회 전충렬 사무총장도 출마카드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인의 말 한마디, 언행 하나하나의 파급효과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출마번복 사태가 향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시장이 현역 재선시장으로서 상대 후보들보다 많은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지렛대를 이용해 3선 시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출마번복 사태는 최시장 개인은 물론 경주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것으로 보인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사설〉포항지열발전소는 모든 것을 시원하게 털어놔라!
〈사설〉포항지열발전소는 모든 것을 시원하게 털어놔라!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인 포항지열발전소가 도마위에 올라있다. 역대급 지진으로 수십명이 다치고, 수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제공자로 각계에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6일, 지진발생 20일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포항지열발전소에게 간곡히 말하고자 한다. 세간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그곳에서 있었던 모든 작업공정을 시원하게 공개하라. 포항지열발전소는 표면적으로는 민간기업인 (주)넥스지오가 주관기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이면을 보면 정부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미 처음 출발할 당시부터 산업자원통상부가 지원하여 착수한 국가 R&D사업인 형태도 그렇고 참여기관인 서울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스코, 한국기술연구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면면만 봐도 알수 있다. 물론 정부차원에서야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의 효용가치가 있고 미래산업이니 만큼 개발의 필요성은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지진이 발생했고, 공교롭게도 지열발전소 시추작업과 지진발생 시기가 일치하는 등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다 각계 전문가들도 지열발전으로 인한 유발지진의 가능성까지 들고 나오자 문제가 심각해진 것이다.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업체인 (주)넥스지오는 당초 JTBC에서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 이진한 고려대 교수를 출연시켜 ‘유발지진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다음날인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지열발전소는 이번 지진과 무관하다’는 주장으로 항변했다. 그러나 이후 기상청에서 진앙지를 기존 망천리에서 지열발전소 부근인 남송리 방면으로 수정하고,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기상청과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입수한 자료분석을 통해 지난 2년동안 무려 63회의 크고작은 지진이 있었으며, 모두 시추공사 시기와 일치한다는 자료를 공개하는 등 유발지진에 대한 각종 증명자료가 연이어 터져나오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KNC학습입시컨설팅센터(010-3524-2734) 학 습 입 시 우리아이 맞춤 학습법 진단 학종,생기부,자소서,면접 등 급기야 JTBC에서는 지난 11월 30일 보도를 통해 포항지열발전소의 시추와 물주입을 맡았던 중국 회사측에서 ‘포항지열발전소의 물주입 압력은 암반을 깰 정도의 압력’이었다는 자료를 공개해 또다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포항시민들과 국민들은 더이상 포항지열발전소측의 해명이나 정부관계자들의 ‘자연지진설’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 대신 ‘지열발전소 주관기업인 (주)넥스지오와 정부가 자꾸 유발지진에 대해 은폐하려는게 아니냐’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만약 실제로 포항지열발전소가 이번 지진과 무관하고 JTBC와 일부 학자들, 그리고 시민들의 오해가 실제로 오해로 판명난다면 포항지열발전소측은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따라서 이제라도 지난 2년동안 추진했던 지열발전 공사의 모든 작업공정과 데이터를 공개해서 그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지열발전소가 명실공히 국가 최초의 지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도약하고, 중장기적으로 포항은 물론 국가 백년대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공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은 불식시켜야 한다고 본다. (주)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소의 모든 공정을 하루속히 공개하라.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경영학박사
〈사설〉 포항지진, 명확한 원인규명 밝혀야!
〈사설〉 포항지진, 명확한 원인규명 밝혀야!
포항에서 사상 두 번째로 큰 지진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 지진이 발생한 15일만해도 워낙 큰 지진파에 놀라고 두려워 정확한 피해를 살피지 못했으나 하루가 지난 16일 드러난 지진피해는 실로 놀랍다. 다친 사람만 60명이 넘고, 아파트에 금이 가고, 차량이 파손되고, 도로에 금이 가는 등 물적 피해는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진앙지인 흥해읍 지역의 경우 현재 실내체육관과 인근 기쁨의 교회, 항도중학교 등 임시 대피소로 대피한 이재민이 무려 1천5백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무엇보다 흥해 대성아파트의 경우 아예 건물 전체가 곧 넘어질 듯 기울어 붕괴위험이 높다고 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가재도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슬리퍼 차림으로 지금 대피한 상태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포항지역에서는 지진 공포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는데다 남은 여진에 대해서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경이다. 포항시와 경상북도, 행정안전부에서는 이 같은 주민들의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도 당장의 피해복구와 주민긴급지원과 함께 지질 원인규명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지금 포항에서는 지진 발생과 관련 별의별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잇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진이 발생한 15일 밤 JTBC에 출연한 고려대 지질학과 이진한 교수가 이번 지진과 관련 ‘포항지열발전소가 원인일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교수의 주장처럼 역대급 규모인 5.4의 강진으로 포항지역민의 생계를 위협하고, 주민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지진의 원인이 흥해지역에서 현재 건설 중인 '포항지열발전소에서 지하 4.5km 깊이까지 뚫은 2개 지열발전 구멍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개발로 인한 '인재'가 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자연재해’라고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극심한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서는 이진한 교수의 주장처럼 지열발전소로 인한 유도지진, 즉 ‘인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는것 같다. 차제에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관계기관에서는 명확한 지진원인을 내놓아야 할 것이며, 향후 '포항지열발전소' 가동 시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안전근거를 시민앞에 발표해야 할 것이다. 그렇치 않고 만약 이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어떠한 개발과 실험은 결단코 중단돼야 한다. 포항시에서도 이쪽저쪽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앞장서 이번 지진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진짜 '자연지진'인지 아니면 포항지열발전소로 인한 '유도지진' 인지 조속히 파악에 나서기 바란다. 그리하여 지진공포증을 앓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불안을 속시원히 해소해주고 차후에도 이같은 재앙급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대책과 예방책 마련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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