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련리에서 5세기 제작추정, 신라금귀걸이 발견!

2019-12-18 18:11 입력

[김명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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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석곡 인문학축제 열어
포항, 석곡 인문학축제 열어
【KNC 뉴스】이영균 기자=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300여명의 열정적인 청소년들과 석곡의 애민정신이 만나 포항의 희망찬 미래의 토대를 마련했다.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 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근대 한의학과 문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포항시민들이 모르고 있는데 대해 이번 ‘석곡 인문학 축제’를 통해 석곡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석곡 이규준(1855-1923)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출생하여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자 한의학자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와 “석곡산고”, “포상기문” 등 문학과 천문학 분야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석곡 이규준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하고 있다. 첫날인 26일에는 지역향토사학자분들과 일반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곡 이규준의 사상, 저술과 학문세계”라는 주제로 청룡회관에서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이 열렸다. 포럼에 앞서 석곡선생의 문학적 감성이 배어있는 작품을 석곡을 공부하고 있는 박모니카 선생님의 은은한 목소리의 시낭송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학술주제발표에서는 영산대학교 성호준 교수가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곡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고찰을 이기론의 입장에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위덕대학교 신상구 교수가 ”석곡의 일상과 의식세계”를 주제로 석곡선생의 문학작품인 석곡산고에 실린 시문을 통해 석곡서당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모습, 자연을 보고 느낀 감흥, 생활의 문제 등 일상을 통해 시대를 아파하는 유학자의 모습을 인간적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대전대학교 오재근 교수는 “이규준의 잊힌 방제저작, 「의감중마」「국방류선」”라는 제목으로 석곡 선생의 한의학적 이론이 아닌 실제 환자치유를 위한 처방전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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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련리에서 5세기 제작추정, 신라금귀걸이 발견!
포항 대련리에서 5세기 제작추정, 신라금귀걸이 발견!
【KNC 뉴스】김명남 기자=포항에서 굵은 고리 아래에 동그란 구형(球形) 장식, 원뿔 장식을 매단 고구려 귀걸이와 유사한 금귀걸이가 발견됐다고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연)이 18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5세기 후반 고구려 귀걸이 제작 기법을 모방, 신라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금제굵은고리귀걸이 한 쌍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일명 '태환이식'(太環耳飾)이라고도 하는 굵은고리귀걸이는 돌방 길이가 5.3m, 너비가 1.8m인 횡혈식 석실묘(橫穴式石室墓·굴식돌방무덤)에서 나왔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화랑문화재연구원은 이번에 횡혈식 석실묘 6기와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 1기를 조사한바, 무덤 대부분은 도굴됐으나 4호 횡혈식 석실묘는 무너진 뚜껑돌이 부장품을 덮고있어 도굴되지 않고 이번에 귀걸이 등이 발굴된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석곽묘는 시신을 두는 받침인 시상(屍床)이 상하 두 겹으로 겹쳐진 상태로 아래쪽 시상에서는 금제굵은고리귀걸이 1쌍,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 은제 팔찌 1쌍이 출토됐으며, 위쪽 시상에서는 또 다른 금제가는고리귀걸이 1쌍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조헌철 화랑문화재연구원 조헌철 연구원은 "유물 제작 시기는 약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며 "주검받침이 두 번에 걸쳐 만들어졌고, 귀걸이가 여러 개인것으로 미루어 일정 차를 두고 주검 3구 이상을 매장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고리귀걸이는 길이가 5㎝, 무게는 18.5g로 통한 고리 아래에 원을 연결해 만든 듯한 구형 장식이 있는데, 고구려 귀걸이와 다르게 식 중간에 눈금을 새긴 굵은 선 형태의 각목대(刻目帶)가 있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 같은 귀걸이는 충북 청원 상봉리, 서울 능동, 강릉 병산동 유적에서 출토된 바 있다"며 "고구려 귀걸이에는 구형 장식과 원뿔형 장식 사이에 원반 장식이 있지만, 대련리 유적 귀걸이에는 없다"며 고 말했다. 또 "신라 유적인 황남대총 북분에서 고구려산 귀걸이가 나왔지만 대련리 출토유물은 전형적인 고구려 귀걸이와는 다소차이가 있어 고구려 제작 기법을 모방한 신라산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는 "횡혈식 석실묘는 고구려 영향으로 신라에 유입됐다고 본다"며 "그 시기를 수도인 경주는 6세기 전반, 지방은 5세기로 추측해 왔다"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신라 지역 5세기 횡혈식 석실묘는 지금까지 알려진 유적이 매우 드문데, 대련리에서는 6기나 나왔다"며 "일부 학자는 무덤 조성 시기를 5세기 초중반으로 올려 보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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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진앙지 흥해에 온 가수목사 윤항기!
포항지진 진앙지 흥해에 온 가수목사 윤항기!
【KNC 뉴스】김명남 기자=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인 21일, 지진진앙지로 아직까지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포항 흥해읍을 찾은 이가 있다. 노래하는 가수목사 윤항기 목사가 그 주인공. 흥해에서 발생한 지진피해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교회본당을 설립한 흥해교회(담임목사. 김영달)에 부활절 설교를 위해 윤목사가 찾은것. 2백여명의 흥해교회 교인들과 지역민들이 참석한 이날 부활절예배에서 윤항기 목사는 “흥해교회가 옛 성전의 터전위에 이렇게 아름다운 본당을 지은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이들이 다시 힘차게 일어나고 새롭게 행복의 성전으로 가꿀수 있게된 것이 모두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목사는 어린시절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인 가수 윤복희 남매가 겪었던 고생담을 간증하고, 6.25 전쟁당시 천막교회 목사님의 도움으로 끼니를 잇고 찬송가를 부르며 마침내 가수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로 사랑하라’란 주제로 설교를 시작한 윤목사는 “목회자가 되기전 가수로서 인기도 많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사랑을 받기만 해서인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며“폐결핵으로 죽을고비를 넘긴 후 베푸는 인생, 사랑하는 삶을 걸으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수 있게 됐다”고 간증해 교인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설교 중간에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자신이 작사작곡하고 동생인 가수 윤복희가 불러 빅히트했던 ‘여러분’과 자신의 히트곡 ‘나는 행복합니다’를 잇따라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목사는 “흥해교회가 본당이 무너지는 지진피해를 겪었지만 이렇게 새로운 성전을 건립했듯이 지진피해를 입은 모든 포항시민들도 다시 재기할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사랑하고 믿음으로 헤쳐나가면 어떠한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고 위로했다. 흥해교회 권기원 장로는 “원로 가수이자 유명한 목회자이신 윤항기 목사가 부활절을 맞아 흥해교회를 찾은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유례없는 지진으로 아직까지 그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흥해를 비롯한 포항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어려운 걸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항기 목사는 흥해교회에 이어 이날 오후2시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흥해지역 기독교연합회의 부활절 연합예비 및 축제에 참석해 복음활동을 펼쳤다.